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이 정규직 근로자의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보험 가입률도 정규직은 95% 이상이지만, 비정규직은 산재보험을 제외한 다른 3개 보험은 56~72% 수준에 그쳤다.
2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6월 기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2076원으로, 정규직 1만8212원의 66.3%로 나타났다. 2015년 65.5%보다 정규직과의 격차가 0.8% 포인트 줄어들기는 했지만, 사실상 정체된 상태다. 특히 300인 미만 사업체의 비정규직 시간당 임금은 1만1424원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시간당 임금 3만530원의 37.4% 수준에 불과했다.
비정규직 중 일일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4905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간제 근로자 1만2028원, 파견근로자 1만1451원, 단기간근로자 1만1270원, 용역근로자 9064원 순이었다.
근로시간의 경우 정규직은 184.7시간으로 전년 대비 2.7시간 줄었다. 비정규직은 2.3시간 감소한 129.3시간이었다. 비정규직 중 용역근로자(188.2시간)와 기간제근로자(183.9시간)의 근로시간은 상대적으로 긴 반면, 단시간근로자(82.6시간)는 이들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근로자의 4대보험(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가입률은 89%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정규직은 95%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비정규직의 경우 산재보험 가입률은 97.4%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그 외의 보험 가입률은 56~72% 수준에 머물렀다. 일일근로자의 건강보험, 국민연금 가입률은 11.1%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