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캐디를 해줘 마음 편하게 플레이한 것 같다”...카이도 드림오픈 첫날 단독선두인 유학파 김대호

입력 2017-05-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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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아내가 캐디를 해준 덕에 좋은 성적을 낸 김대호.
▲아내가 캐디를 해준 덕에 좋은 성적을 낸 김대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드림오픈(총상금 3억원)

▲25일 전북 장수 장수골프리조트 사과, 나무 코스(파72·7050야드)

▲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KPGA 민수용 포토

▲25일 짙은 안개로 1시간30분간 경기가 지연, 일몰로 39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끝마치지 못했다. 잔여 경기는 26일 아침에 재개된다.

▲다음은 단독선두에 나선 김대호(6언더파 66타-버디 7개, 보기 1개)의 일문일답

-투어 데뷔 처음으로 선두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티샷도 무난하게 갔고 세컨 샷이 잘됐다. 그린의 굴곡이 심한데 퍼트하기 좋은 위치에 공을 보냈다. 내리막 2번홀(파4)에서는 원온에 성공하고 투 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아내(정창은·35)가 캐디를 해주고 있는데 함께 좋은 경기했다.

-아내가 자주 캐디를 하나.

그렇지 않다. 아내와는 미국 유학생활 때 만나서 10년 넘게 연애를 했고 2015년 4월에 결혼했다. 아내는 지금 영어강사인데 휴가를 내고 지난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with 무안CC 와 S텔레콤오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고 이번 대회가 세 번째다. 2라운드까지만 할 것 같고 3라운드부터는 후배가 캐디를 해주기로 했다. 이곳 장수골프리조트 코스가 오르막내리막이 심해 아내가 힘들어하면 내가 수동카트를 끌어주기도 했다. 함께 여행 다니는 기분으로 경기에 임하니 너무 즐겁다. 우리 둘 다 예민하지 않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재미있는 경기한 것 같다.

-6번홀(파4) 보기를 범했는데.

3퍼트로 보기를 했다. 2m 거리의 내리막 파 퍼트를 놓쳤다.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간 이유는.

사실 국내에서 골프를 하려 했으나 당시에는 골프를 하면 학교를 일주일에 한 번만 가게 했다. 그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친구들과 함께 똑같이 수업 받고 학교 생활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미국으로 가게 됐다. 어디서든지 잘 어울리는 성격이라 어린 나이에 미국에 가서도 금방 적응했다. 영어도 배우고 수업 이후 골프도 치면서 즐거운 생할을 했다. 대학연맹 대회에서는 우승도 했다. 당시 제임스 한 선수와 같은 동네에 살아 친하게 지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성적은 좋았나.

미국에서는 C학점 이상 성적을 거둬야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데 딱 그 정도의 성적만 낸 것 같다.

-한국보다 중국에서 먼저 투어 데뷔를 했는데.

알고 지내던 중국계 미국인이 있었는데 중국 해남에서 함께 라운드 하던 중 본인이 좀 도와줄테니 중국 대회에 참가하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고민 끝에 중국 무대를 두드렸고 중국에서 먼저 투어생활을 하게 됐다. 당시 메인 스폰서였던 첸 인베스트먼트 에서도 중국에서 뛰기를 원하기도 했다. PGA투어 차이나는 선수에 대한 대우가 잘되어 있었다.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갤러리 문화 빼고는 말이다.

-늦은 나이에 투어 데뷔했다.

골프는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미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제임스 한이 늦은 나이에 우승도 했듯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도록 재미있게 골프를 하고 싶다.

-골프만으로 생활이 되나.

안된다.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이 많지 않아 상금만으로는 생계가 힘들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필드 레슨을 해주곤 한다.

-가장 자신 있는 샷은.

드라이버 거리도 마음 먹으면 300야드 이상은 보낸다. 가장 좋아하는 샷은 80m~100m 거리에서 60도 웨지로 하는 샷이다. 오늘도 좋아하는 거리를 남겨두기 위해 드라이버로 과감하게 치기도 하고 유틸리티로 컨트롤해 티샷하기도 했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 것인가.

음..이 곳 장수는 한우가 유명하다고 들었다. 아내와 함께 맛있는 고기 먹고 남은 라운드도 힘 내겠다.

-올해 목표와 김대호의 인생에서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모두 컷통과 하는 것이다. 컷통과를 많이 하고 순위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시드는 유지될 것이다. 내 인생에서 골프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매 대회, 매 라운드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재미있고 즐겁게 골프 하는 것이 목표다.

▲김대호
▲김대호
▲김대호(34) 프로필

1983년 4월 5일 생

초등학교 4학년 때 취미로 골프 시작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골프 시작하면서 미국으로 골프 유학

미국 유학 시절 대학연맹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함

미국에서 대학교 졸업 후 2007년 한국으로 귀국

2009년 KPGA 프로(준회원) 자격 획득, 2010년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 획득

2014년, 2015년 PGA투어 차이나 에서 활동

2015년 KPGA 코리안투어 데뷔

2015년 4월 결혼 - 아내 : 정창은(35) 영어강사 (이번 대회 캐디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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