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34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적으로 대형주 매집에 나선 반면, 개인은 ‘팔자’에 나섰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25.59포인트(1.10%) 오른 2342.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름 폭을 늘린 끝에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하며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043.72까지 오르며 신고가 랠리를 펼쳤다.
최근의 증시 호조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형주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연기금 등 기관이 대형 가치주 투자에 합류했지만, 결국 코스피의 주된 상승 동력은 외국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단으로는 2600선을 제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70억 원, 265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금융투자업계는 3546억 원어치나 사들였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KODEX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 SK하이닉스, NAVER,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롯데케미칼, 오리온, POSCO 등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4053억 원어치를 내다 팔며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 LG화학, 롯데케미칼, POSCO, 대림산업, KCC, 삼성중공업, KODEX레버리지ETF(상장지수펀드) 등이다.
업종별로는 일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건설업(3.35%)을 필두로 증권(2.68%), 보험(1.74%), 철강금속(1.71%), 운수장비(1.47%), 유통업(1.46%), 비금속광물(1.29%), 금융업(1.25%), 전기전자(1.24%), 제조업(1.14%), 은행(1.12%), 기계(1.09%) , 화학(1.06%), 운수창고(0.91%) 등이 올랐다. 다만, 의료정밀(-0.62%)과 섬유의복(-0.13%)은 소폭 하락했다.
시총상위주는 상승 우위 국면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78% 오른 228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현대차(0.61%), 삼성전자우(0.73%), 현대모비스(1.80%), 삼성물산(1.53%), POSCO(2.68%), 삼성생명(2.47%) 등도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NAVER, 한국전력 등은 보합 마감했다.
이날 상승 종목은 549개, 하락 종목은 274개였으며 보합 종목은 63개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 하한가로 직행한 종목은 1개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대형주 위주의 강세장에 따른 소외현상으로 하락 마감했다. 소폭 상승한 지수는 줄곧 내림세를 나타내다 전장 대비 3.02포인트(0.47%) 내린 643.02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지수 하단을 지지한 투자주체는 단연 개인이다. 개인은 홀로 708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 247억 원, 49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