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담, 참석자 9명 중 4명이 신참...면면 보니

입력 2017-05-25 15:22 수정 2017-05-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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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26~27일)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 타오르미나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자 중 4명이 첫 참석이어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지난 4~5월 대선에서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4명의 정상은 모두 우여곡절 끝에 현직에 오른 만큼 의제를 둘러싼 이해관계에 있어선 한치의 양보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참석자들은 경제 분야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도 논의하게 되는데,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트럼프와 어떻게 타협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다만 이번 회의를 앞두고 22일 영국 맨체스터 콘서트장 자살폭탄 테러로 대참사가 일어난 만큼 치안 정보 공유 등 테러와의 전쟁에 대한 결속 다짐은 예외다.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대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영국은 유럽연합(EU)과 탈퇴 협상에 들어갔지만 테러 대책에 대해서만큼은 긴밀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젠틸로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올해 G7 의장국을 맡게 되면서 데뷔와 동시에 의장직도 겸하게 됐다. 그는 마테오 렌치 전 정권에서 외무장관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 헌법 개정을 묻는 국민투표에서 패한 책임을 지고 렌치가 사임함에 따라 그 뒤를 물려받았다. 다만 렌치 전 총리가 복귀를 노리는 가운데 내년 봄 총선 때까지 임시 총리라는 평가도 있다. 중국이 이달 개최한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 국제회의에 G7 정상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원래 뉴욕의 유명 부동산 재벌이지만 작년 가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정치 엘리트 힐러리 클린턴에 승리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정권의 노선을 뒤엎는데 열중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제임스 코미 국장 해임을 계기로 러시아가 작년 대선에서 트럼프에 유리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다시 불을 붙였다. 그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이스라엘과 바티칸을 방문하는 등 취임 후 첫 해외 순방 중이며, 25일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어지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끝으로 9일 간의 해외 일정을 마무리한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메이 총리는 작년 6월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서 ‘탈퇴’로 결정이 나면서 마거릿 대처에 이어 영국 역사 상 두 번째 여성 총리에 올랐다. 현재 최대 과제는 브렉시트 협상을 순탄하게 마무리하는 것이다. 정치 기반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결단한 6월 8일 총선은 현 시점에서 집권 보수당이 우세한 상황.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는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미국과 그것을 경계하는 다른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중재 역할이 기대된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4월과 5월에 치러진 두 차례의 대선 투표에서 우파도 좌파도 아닌 중도 후보라는 명분을 내걸어 승리했다. 이번 G7 정상회담이 그에게는 사실상 첫 외교무대다. 민주주의와 자유무역을 옹호하는 그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정권에서 경제산업디지털장관을 맡았으나 외교적 수완은 미지수다. 이번 참석자 중에선 최연소 정상이다. 고교 시절 사랑에 빠진 25세 연상의 선생님과 결혼, 그의 연애사는 끊임없이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의 최고참이다. 그는 EU의 맹주로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있으며, 7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장이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12번째 참석으로, 보호주의를 강화하는 미국과의 대립을 피하면서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과 EU 탈퇴 협상을 혼란없이 진행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도 떠안고 있다. 2005년 총리에 취임한 후 4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9월 총선에서 판가름난다.

▲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트위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메르켈 총리 다음으로 G7 정상회의 참석 횟수가 많다. 아베 총리는 이번까지 6번째 참석이며, 이는 일본 총리 중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다음으로 많다. 총선에서 4연승을 거두며 독보적인 정치 기반을 구축했다. 초장기 집권을 노리고 헌법을 개정해 2020년 시행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일찍부터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이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해서는 국제적 압력을 강화할 생각이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이 두 번째 참석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얼짱’ 정상으로 알려졌으며, 난민과 이민자 수용 등에선 진보적 정책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그는 미국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최대 과제다. 부친 피에르 트뤼도도 캐나다 총리를 지냈다.

◇이외에 G7 정상회의에는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과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참석한다. 투스크 의장은 동유럽 출신으로서는 최초의 의장이며, 융커는 룩셈부르크 재무장관 시절 단일 통화인 유로 창설 멤버였어서 ‘미스터 유로’라는 별명이 붙었다. 2019년 가을 임기를 맞는 그는 연임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스크와 융커 모두 G7 정상회의에는 세 번째 참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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