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인간화한 블록체인을 서두르자

입력 2017-05-24 10:49 수정 2017-05-25 17:3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더블체인 대표이사

이투데이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핀테크플랫폼 포럼과 함께 30일(화)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핀테크와 인공지능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HCS(Hyper Connected Society) 2017’을 개최한다. 이 행사의 의미와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점에 대한 글을 싣는다.

우리나라는 ‘초연결 사회(Hyper Connected Society)’로 진입했다. 전통 산업에서는 한 우물만 파서 제품을 만들면 전문화가 이뤄지고 발전을 이뤄냈지만, 이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 사람과 사회가 모두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시대이고 그만큼 어느 분야든 사회와 기술의 초연결을 이루지 않으면 순식간에 도태되는 현실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도 애초 금융과 핀테크의 중요한 매개체로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전 분야 산업간의 장벽을 허무는 국가와 기업의 효율적인 아이템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내부 네트워크망을 블록체인 기술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고, 리플과 같은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는 세계 은행들의 새로운 송금수단으로 각광받을 뿐 아니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도 연일 폭등세를 이어가는 등 4차 산업혁명의 패러다임 전환 현실이다. 한국은행조차 ‘동전 없는 사회’를 위해 가상화폐 수단을 도입 검토하고 있고, 새 정부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정보통신 분야를 크게 육성 지원하는 움직임도 이러한 신산업 촉진에 큰 방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은행과 많은 금융권 회사들의 고민은 늘 외부의 침입에 대한 대비, 즉 전산과 보안인력과 함께 중앙 서버와 보안솔루션, 방화벽을 갖추고 갖가지 외부의 해킹에 대비 했었지만 외부의 해킹 못지않게 내부자로부터의 각종 범죄도 만연했었다. 관리자가 마음먹고 조작한다면 그 기업의 치부를 드러낼 뿐 아니라 정보를 빼내는데 한계도 없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내/외부 통제와 조작이 불가능해 그 자체로 보안성이 우수하고, 막대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으며 분산장부 기술로 인해 거래상황을 모두 대조 확인하고,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 기능을 통해 진실 여부를 쉽게 판단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 금융권에서 먼저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사물인터넷 환경 즉 IoT 건물 출입시스템과 자동차 제어, 유통업 등까지 응용범위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고, 그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2000년대 초, 텔넷 기반의 PC통신에서 WWW 기반의 인터넷으로 순식간에 전이 됐듯이, 현재 초연결사회가 목전에 온 만큼 인터넷 환경도 블록체인으로 반드시 전환돼야 할 시기이다.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도 블록체인 기반의 인프라 건설에 매진하고 있고, 최근 일본은행과 영국은행은 가상화폐의 합법화를 통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우리나라도 이 움직임에 서둘러 준비하고 법제화하는 등 패러다임 변화를 이뤄야 한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A.I. 등 신산업의 융/복합 차원에서도 블록체인은 매력적인 핵심기술 매개체이며 블록체인 기반의 IoT는 이미 현실화되는 상태이므로, 이제는 그것을 넘어 좀더 진화한 인간화된 지능형 블록체인 즉 ‘휴머노이드(Humanoind) 블록체인’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1789년의 프랑스대혁명은 소수의 절대주의 왕권에 대한 다수의 시민이 봉기한 시민혁명이었다. 이후 1,2차 산업혁명은 다수를 위한 소수의 기업과 국가,발명가들이 이루어낸 기술혁신에 따른 사회적 변화라 할 수 있다. 이제 이와 견줄 수 있는 블록체인혁명이 시작되고 있다. ‘나카모토사토시’라는 익명의 개발자가 만들어서 전세계에 그 기술을 아무 대가 없이 공개한 이후로 기존 금융 및 산업체계 시스템을 흔들며,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파생기술들이 생겨나고 연구되고 있다.

재미난 것은 거의 1세기 동안 설계되고 구축되었던 대기업 주류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공과 공유경제를 위한 공유자본주의로 기존 자본주의 시스템과 부가 이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나 어떤 단체의 주도가 아닌 일반인들간의 원활해진 네트워크 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와서야, 위의 사례와 같이 일본,영국 등에서 제도권에 블록체인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을 넣기 위하여 법을 제정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으나 파생되는 여러 산업분야의 블록체인 기술과 공유경제 기반의 금융시스템을 제대로 연구하고 이해하여 적용하기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초연결사회에서의 블록체인이 지능시스템과 연결되었을 때 나타나는 파급효과는 기존의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또하나의 산업혁명이 될 것이며, 이후 우리의 직장과 업무방식은 지금과는 사뭇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그 중 하나가 블록체인휴머노이드 로봇에게 인간의 자신의 삶의 경로와 통제를 맡기고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시하는 최적의 삶의 경로를 살아가는 개개인이 늘어 갈 것으로 예측된다.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통제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메트로폴리스형 사회가 이루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변화는 이미 급격히 시작되었고,위기이자 기회인 이 시기에 우리는 차근차근 준비하여 변화의 물결에 뒤쳐지지 않아야 한다.그래야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는, 보다 행복한 대한민국이 실현될 수 있고,국민들의 삶 또한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264,000
    • +4.74%
    • 이더리움
    • 4,454,000
    • +0.66%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1.75%
    • 리플
    • 819
    • -1.56%
    • 솔라나
    • 303,700
    • +7.13%
    • 에이다
    • 848
    • -4.72%
    • 이오스
    • 779
    • +1.96%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5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550
    • -2.39%
    • 체인링크
    • 19,690
    • -2.81%
    • 샌드박스
    • 409
    • +2.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