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설정액이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13일 자산운용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12월 12일 기준으로 전체 펀드 설정액은 300조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34조원이었던 펀드 규모가 일년새 60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연초 대비 전체 펀드규모는 22% 성장했으며 IMF 직후인 1997년말 90조1370억원에서 10년 만에 3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이는 국내 주식 시장의 활황과 더불어 해외펀드에 대한 비과세 조치가 시행되면서 자금유입이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펀드수탁고 중에는 주식형펀드가 112조1763억원으로 37.24%를 차지했으며, 이중 국내주식형이 63조7031억원, 해외주식형은 48조4732억원 규모다.
혼합주식형은 14조8317억원(4.92%), 혼합채권형 33조7458억원(11.20%), 채권형은 42조5712억원(14.13%)이다. 또한 머니마켓펀드(MMF)는 51조7014억원(17.16%)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12월 12일 기준)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재투자분을 제외하면 704억원 증가했으며 해외주식형펀드는 374억원 증가했다.
국내주식형펀드중에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4 C-A'가 91억원으로 가장 큰 자금 유입세를 나타냈으며, 그 다음이 '푸르덴셜프리엄브렐러나폴레옹주식1'(87억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57억원), '미래에셋솔로몬주식1'(36억원) 순이었다.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 1ClassA'에서는 32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해외주식형펀드중에서는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자HClassA 1'로 235억원,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로 127억원의 자금이 증가해 꾸준한 자금 유입세를 나타냈다.
반면, '봉쥬르차이나주식1'(80억원), '슈로더차이나그로스주식종류-자(A)종류(A)'(61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 1종류A'(50억원)에서 자금이 유출돼 중국펀드에 대한 환매가 급증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권정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약 1조8300억원의 재투자에 힘입어 펀드수탁고가 300조원을 돌파해 연초 대비 22% 성장했다"며 "또한 주식형펀드의 폭발적 성장에 따른 것으로 주식형펀드 비중이 37%를 넘어 전체 시장에서 주류세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