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자문위는 이날 오후 위원회 사무실이 위치한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출범식과 현판식을 한다. 이후 김진표(더불어민주당 의원) 위원장이 주재하는 첫 전체회의를 진행하고 위원회 운영 방향과 구상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국정기획자문위는 향후 최장 70일간 국정 목표와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고, 위원회 운영 종료 시점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확정·발표하게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인수위 성격을 띠고 있다”며 “정부조직 구성, 예산 등을 파악하고 새 정부의 국정 기조와 철학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기획 △경제1 △경제2 △사회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위원회로 구성됐다. 김진표 위원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 3명의 부위원장을 포함해 34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기획분과위원장은 윤호중 민주당 의원이 맡았으며, 경제1분과위원장은 이한주 가천대 교수, 경제2분과 위원장은 이개호 민주당 의원이 맡기로 했다. 사회분과위원장은 김연명 중앙대 교수가, 정치·행정분과 위원장은 박범계 민주당 의원, 외교·안보분과위원장은 김기정 연세대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분과별로 전문위원도 배치되며 각 분야의 전문가, 대학교수 등도 고루 포진된다. 국무조정실이 중심이 돼 자문위에 파견될 공무원 선발도 이미 마쳤다.
이와는 별도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에는 국민 참여와 소통을 위해 ‘국민참여기구’도 정부서울청사에 차려진다. 국민참여기구는 ‘주권자인 국민이 국정을 인수한다’는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반영한 ‘국민 인수위’격 온·오프라인 국민참여기구를 의미하며, 국정자문위 최장 100일간 운영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찾아가는 경청단, 국민과의 타운홀 미팅, 현장정책접수와 국민 참여 플랫폼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다양한 소통 방식이 마련된다.
위원회의 활동을 국민에게 알리고 언론과 소통을 담당할 대변인에는 문재인 선대위 공보단장을 지낸 박광온 의원이 임명됐다. 박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기획자문위에서 공약의 우선순위나 재원 마련 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