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통일외교안보특보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비상임이지만 국제사회에서 이미 능력과 권위를 인정받은 두 분이 참여함에 따라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두 분은 새 정부의 통일·외교·안보 정책 기조와 방향을 저와 의논하고 함께 챙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외교와 통일‧안보 분야에서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햇볓정책과 동북아번영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한 축을 담당했다. 200년과 2007년 남북정상회담에도 모두 참석했다.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를 역임했다.
문 특보는 제주 출신으로 오현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메릴랜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켄터키대학교과 듀크대학교 교수, 재미한국인 정치학회, 미국국제정치학회 등을 거친 ‘미국통’으로 정평이 났다. 2005년 참여 정부 시절에는 주미대사를 지냈다.
홍 특보는 문 대통령의 대미 특사로 유명하다.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산업공학석사와 경제학박사 학위를 딴 ‘경제통’이다.
세계은행(IBRD) 경제개발연구소 경제조사역, 대통령비서실 보좌관, 삼성코닝 부사장 등을 거쳐 1994년 중앙일보 사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 중앙일보 회장에 오른 홍 특보 2011년부터 JTBC 회장까지 겸임해오다 올해 3월 19일 중앙일보와 JTBC 회장직을 사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