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이랜드리테일이 보유한 가구사업 ‘모던하우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본계약을 다음주 중 이랜드리테일과 체결할 예정이다.
지분 100%의 인수 가격은 3000억~4000억 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리테일에서 주장하는 매각 가격인 7000억 원에는 임대료 선급분이 포함돼 있다. 모던하우스는 전국에 6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에는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모던하우스가 향후 10년 동안 이 곳에서 영업을 유지할 수 있는 조항이 담겼다.
MBK파트너스는 이랜드파크가 보유한 외식사업부는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기업의 외식사업부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데다, 모던하우스와 외식사업부 모두를 인수하려면 1조 원을 소폭 밑도는 금액이 들어가는 것도 고려됐다. 이랜드그룹 역시 외식사업부의 기업 가치를 더 키울 방침이다.
한편 이번 거래로 이랜드그룹의 재무구조는 개선될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이번 모던하우스 매각 대금은 그룹이 1년 동안 벌어 들일 수 있는 상각적영업이익(EBITDA) 수준"이라며 "올해 연말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