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모은 넷마블게임즈와 아이엔지(ING)생명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들 종목이 단기적 조정 단계일 뿐, 실적 및 배당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넷마블은 전일 공모가(15만7000원)보다 8.28% 하락한 14만4000원에 거래됐다. 16만5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넷마블의 주가는 상장 당일 17만1500원까지 주가가 치솟는 등 매수세가 유입되는 듯했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넷마블의 주가 약세에 대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를 언급했다. 지난해 인수한 카밤스튜디오 매출의 연결 시점이 3월로 지연되면서 매출액이 추정치를 하회했고,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당기순이익도 기대에 못 미쳤다는 설명이다. 또 ‘리니지2 레볼루션’ 및 신작들의 매출 하락 추세도 리스크 요인으로 언급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출시된 신작들의 매출 부진으로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필요하지만, 3분기부터 ‘리니지2’의 글로벌 출시와 ‘킹오파’, ‘요괴워치’, ‘스타워즈’ 등 글로벌 IP 기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어 추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넷마블과 함께 유가증권시장 최대어로 꼽힌 ING생명의 주가도 공모가 3만3000원을 밑돌고 있다. 17일 종가 3만1600원은 공모가 대비 4.24% 낮아졌다.
ING생명의 부진은 지난달 27∼28일 진행된 일반공모 청약에서 경쟁률이 0.82대 1에 그치며 예상할 수 있었던 결과다.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규제 환경 변화와 성장 정체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ING생명은 APE(연납화보험료) 기준 30% 정도가 방카슈랑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현재까지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방카슈랑스 상품의 수익성이 악화할 위험도 상존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