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미완 사업 본궤도 올린다”… 2020년까지 36조 원 투자

입력 2017-05-17 11: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020 그레이트 CJ’ 넘어 ‘2030 월드 베스트 CJ’ 달성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첫 공식 활동에 나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기념식수를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첫 공식 활동에 나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경기 수원시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기념식수를 마치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4년여 만에 그룹 경영에 복귀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기업 인수합병(M&A)을 포함 2020년까지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재현 회장은 1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현 회장을 비롯해 두 자녀인 이경후 CJ 미국지역본부 상무대우와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 CJ㈜ 이채욱 대표이사 부회장,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대표와 국내외 전 임원, 통합연구소 직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2005년 행사가 시작된 이래 2012년까지 매년 참석하는 등 애정을 보였다. 하지만 2013년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이슈가 불거지고 이 회장이 구속된 이후로는 행사 자체가 열리지 않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 회장은 그동안 경영현장을 챙기지 못한 안타까움과 임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가장 먼저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오늘 4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 정말 고맙다”며 “2010년 제2 도약 선언 이후 획기적으로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그룹경영을 이끌어가야 할 제가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글로벌사업도 부진했다. 가슴 아프고 깊은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저는 오늘부터 다시 경영에 정진하겠다”며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완의 사업들을 본궤도에 올려놓겠다. 이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가 열린 CJ블로썸파크 전경. CJ제일제당 각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데 모은 국내 최초∙최대의 식품·바이오 ‘융∙복합 R&D 연구소’다.(사진제공=CJ그룹)
▲17일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콘퍼런스’가 열린 CJ블로썸파크 전경. CJ제일제당 각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 데 모은 국내 최초∙최대의 식품·바이오 ‘융∙복합 R&D 연구소’다.(사진제공=CJ그룹)
지난해 특별사면 이후 이 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유전병 치료를 받는 등 회복에 전념해 왔다. 집중 치료 결과 이 회장은 몸무게가 약 5㎏ 늘었으며, 짧은 거리는 혼자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이날도 여전히 휠체어와 부축에 의지하긴 했으나, 단상에 올라 인사말을 할 정도로 건강이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긴 공백 기간을 가졌던 이재현 회장은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이 회장은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콘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며“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님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2020년 ‘그레이트 CJ’를 넘어 2030년에는 ‘월드 베스트 CJ’의 달성을 강조했다. 2020년 매출 100조 원을 실현하는 그레이트 CJ 달성을 넘어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CJ그룹은 올해 5조 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 바이오, 문화콘텐츠 등의 분야에 M&A를 포함, 36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월드 베스트 CJ 달성은 우리 CJ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소명이자 책무이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진정한 사업보국의 길이 될 것”이라며 “우리 함께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CJ, 국민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CJ,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CJ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3,197,000
    • +11.8%
    • 이더리움
    • 4,677,000
    • +7.59%
    • 비트코인 캐시
    • 633,000
    • +5.85%
    • 리플
    • 865
    • +7.32%
    • 솔라나
    • 308,000
    • +7.96%
    • 에이다
    • 854
    • +6.48%
    • 이오스
    • 790
    • -0.38%
    • 트론
    • 234
    • +3.54%
    • 스텔라루멘
    • 158
    • +6.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550
    • +5.94%
    • 체인링크
    • 20,610
    • +5.75%
    • 샌드박스
    • 418
    • +6.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