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후보자가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후보 지명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7.5.10 (사진=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는 10일 북핵 위기 해결을 위해 “조건이 성숙되면 평양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 내정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정상회담 얘기는 시기상조지만 정상회담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남북관계가 대단히 경색된 것을 국민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과 관련한 질문에는 “이번에는 반드시 국정원이 정치개입, 선거개입, 사찰로부터 근절해야한다”며 “국정원 구성원들이 가장 원하는 상태는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는 국정원을 정치로부터 자유롭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확실히 갖고 있다”고 말해 개혁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제도문제는 (국정원에) 들어가서 살펴보겠다”며 “어떤 것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정치로부터 뗴어놓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 내정자는 지난 2000년,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조율한 대북 전문가다. 수차례 북한을 방문했고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인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