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급격히 하락했던 영화 콘텐츠 업체들의 주가가 대선 이후 반등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쇼박스는 지난해 1월 885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까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고점 대비 현재 주가는 약 40% 가량 빠진 상황이다.
NEW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3월 1만6000원대에 있던 주가는 1년새 8000원대로 추락하면서 반토막이 났다.
NEW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6억 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5억 원으로 391%나 늘어났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조기 대선 이후 정권 교체를 발판으로 문화 콘텐츠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향 콘텐츠 수출이 재개될 경우 본격적인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엔터업종 가운데 중국향 영화 개봉이 가능한 전 배급사 CJ E&M, NEW, 쇼박스 등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주가 수준이 중국향 우려가 모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할 경우 중국향 콘텐츠 수출이 재개된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중국 판권도 회복이 예상된다. 첫 중국향 영화인 '미호적의외(Beautiful Accident)'의 예상 개봉일은 5월 27일로, 중국 단오절 연휴를 노리고 있다. 영화만 개봉되면 파급 효과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향 콘텐츠 수출이 정확히 언제 본격화될지를 예측하는 건 어렵지만, 상반기에 대내외 불확실성이 정점을 보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분명히 크다는 평가다.
홍 연구원은 "쇼박스의 중국향 영화 '미호적의외(Beautiful Accident)'가 콘텐츠 수출의 포문을 열 것"이라며 "관람객 1500만 명을 돌파할 경우 전사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