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총상금은 1050만 달러(약 119억1960만원)으로 ‘쩐(錢)의 전쟁’이다.
세계골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그리고 3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모두 출전한다.
올 시즌 이들이 모두 출전한 대회는 지난 3월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델 매치 플레이 딱 한 번뿐.
존슨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때 다리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들 외에 세계랭킹 25위 이내 선수 중에 토머스 피터스(벨기에)만 빼고 24명이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타이거 우즈(미국)이후 장타력을 바탕으로 그린을 평정하고 있는 존슨이지만 아직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없다. US오픈 제패 이후 존슨이 소그래스 TPC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는지 궁금하다. 지난주 허리부상 이후 복귀전이었던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2위를 하며 샷 감각을 되살렸다.
디펜딩 챔피언 데이는 사상 첫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데이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코스레코드(63타)를 세우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1974년 창설이후 2년 연속 우승자가 없다.
빅3외에 올 시즌 잘나가고 있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미국의 희망 조던 스피스(미국),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 대회 2015년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애덤 스콧(호주) 등이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한국선수는 2011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47·SK텔레콤)를 비롯해 김시우(22·CJ태한통운), 노승열(26·나이키), 강성훈(30)도 출전한다.
선수들의 울리는 홀은 137야드의 아일랜드 그린인 17번. 연못 속에 섬처럼 자리잡은 솥뚜껑 그린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36개의 볼을 삼켰다.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물로 직행한다.
358야드의 12번홀(파4)도 재미있다. 드라이버 한방으로 1온을 유도하는 홀이다. 다만, 훅이나면 워터해저드에 빠지고 슬라이스가 나면 숲으로 빠진다.
SBS골프는 12일 오전 4시부터 생중계 한다. (사진=P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