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2시 30분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대 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 그리고 청와대 비서실장, 청와대 경호실장 인선을 발표한다.
초대 총리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지사는 온건한 합리주의 성향으로 분류된다. 1952년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지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 입문해 16대 의원부터 내리 4선에 성공했다. 2002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으며, 현역 국회의원 시절에도 촌철살인 논평으로 ‘명대변인’으로 불렸다.
이낙연 지사는 다만 “문 대통령이 당내 경선 후보 시절 국정운영 방향을 말씀하시며 ‘동반자로 모시겠다. 동반자로서 함께해 달라’는 얘기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면서 ‘호남 총리론’을 내비쳤다.
이 지사는 총리로 지명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어야 하며, 총리직을 맡게 된다면 지사직을 사퇴해야 한다.
비서실장으로 유력한 임 전 의원은 전대협 의장 출신의 대표적 86(1980년대 학번·60년대생) 인사로 재선 의원을 지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을 지낸 ‘박원순 맨’으로 불렸으나 지난해 말 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영입된 후 당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다.
한편 민정수석엔 신현수 김앤장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 변호사는 대검 마약과 과장을 맡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바 있다. 홍보수석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입길에 오른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선대위에서 SNS본부 공동본부장을 지냈다. 춘추관장엔 권혁기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