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지메드, 英 바이오 업체에 300만 달러 출자…아시아ㆍ유럽 공략 시너지 기대

입력 2017-05-08 11:50 수정 2017-05-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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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엠지메드가 영국 바이오 업체에 출자하며 암 진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선다.

엠지메드는 영국 바이오 업체 옥스퍼드 캔서 바이오마커즈(OCB)의 지분 17.1%를 300만 달러(약 33억9600만 원)에 취득한다고 8일 공시했다.

엠지메드가 OCB의 지분 17.1%를 취득하면 3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OCB의 공동 최대주주는 영국 기관투자자 Longwall Ventures ECF LP와 네덜란드 기관투자자 Esperante BV로, 이들 기관은 19.4%씩 OCB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OCB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종양학 교수들이 2010년 설립한 암 진단 바이오마커 제품 및 암 동반 진단 플랫폼 전문 업체다. 현재 대장암 관련 암 진단부터 암 치료의 유효성과 적합성까지 판단 가능한 상품을 상용화시키는 단계에 있으며 향후 전립선, 위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이나 DNA, RNA,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의미하며 각종 질환의 징후, 약물에 대한 반응을 측정할 수 있다.

OCB가 상용화하려는 바이오마커 검사 제품은 대장암 발생 리스크를 측정하는 콜로프리딕트(ColoPredict), 암 재발율을 측정하는 콜로프로그(ColoProg), 대장암 표적 항암제의 유효성과 독성을 진단할 수 있는 콜로톡스(ColoTox)등 3종류다.

OCB의 콜로톡스는 지난 2월 CE인증을 받았고, 올해 2분기부터 영국 및 유럽에 상용화시킬 계획이다. 콜로프리딕트는 이미 4만7000명의 환자를 통해 유효성을 규명했고,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50만 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진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콜로프로그는 현재 영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사설 건강보험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엠지메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OCB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지메드는 국내 및 동아시아 인구에 대한 광대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서양인과 다른 동양인의 유전체 정보를 가지고 OCB의 제품을 아시아 인구에도 맞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OCB가 지금까지 영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며 구축한 네트워크가 엠지메드가 최근 진행하고 있는 유럽 진출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엠지메드는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의 계열회사로 주로 출산 관련 분야 유전체 분석 및 진단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엠지메드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유전체 분석 시장은 2025년까지 1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마커 시장은 2021년까지 60조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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