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이 자신의 아내와 결혼을 결심한 사연을 밝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유희열은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고백했다.
이날 김건모 엄마는 "자유 연애주의자였다면서요?"라며 "무슨 콤플렉스 있어요?"라면서 유희열의 숨겨진 연애사에 관심을 드러냈다.
멋쩍은 미소를 지은 유희열은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유희열은 "어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어머님이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혼자 키우셨다"라며 "지금의 아내를 만나 깊은 관계가 되면서 부모님에게 인사시키기로 결정하고 10여 년 만에 아버지를 만났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유희열은 "친가에서 아내를 인사를 시키는데 뒤로 갈수록 분위기가 안 좋아지더라. 서로 원망 섞인 대화가 오가고 그랬다. 그때는 견디기가 쉽지 않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자친구 앞에서 자존심도 상하고 치부를 들킨 느낌이었다. 민망하게도 눈물이 살짝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유희열의 아내는 딱 한 마디를 했다고 한다. 유희열은 "그 순간 이 친구가 나를 다독여주면서 '내가 오빠를 행복해지려고 만나는 게 아니라 불행해도 오빠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만나는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유희열은 아내의 그 한마디에 "기존 연애의 가치관이 무너지고 이 사람이라면 내일을 같이 걸어도 충분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수홍 엄마는 "인연이네", 김건모 엄마는 "콤플렉스를 파헤치겠다고 해서 미안하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