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김 전 총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며 홍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 한국당에 따르면 홍 후보는 전날 저녁 서울 신당동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았다.
홍 후보는 “꼭 대통령이 안 돼도 괜찮지만 나라가 이 지경이니까 대통령 해야겠다” 며 “지금 지지율이 딱 붙어 있다. 4일만 잘하면 될 수 있을 것 같다. 총재님만 좀 도와주시면 될 것 같다. 총재님이 도와주시면 반드시 나라를 정상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총리는 “문재인 같은 얼굴이 대통령이 될 수가 없다. 세상이 우스워졌다.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나야 돕지. 홍 후보는 얼굴에 티가 없는데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 (문재인 후보는) 티가 있다. (홍 후보는) 맑은 얼굴인데 대통령이 돼야 할 상이다. 잘 버티면서 잘 싸워야 된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제가 보기에 문 후보는 정권교체 프레임을 갖고 선거를 했는데, 이미 정권교체 프레임은 끝난 것 같다. 민심은 많이 달라졌다”며 “저도 선거를 많이 해봤는데 저희들이 계산하기로는 문 후보가 지금 나오는 지지율에 0.7을 곱하면 그게 제대로 된 지지율로 본다. 좌파들은 (여론조사에서) 열심히 응답한다. 제대로 나온 지지율을 알려고 하면 문 후보 지지율에 0.7을 곱해야 정상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문 후보가) 그런데 여론조사해서 나오는 것 보면 제일 앞서고 있지 않은가. 뭘 봐도 문재인이 돼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홍 후보가 꼭 돼야 되겠다. 꼭 돼야 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