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의 배우자는 물론 자녀가 본격인 선거운동에 나서면서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승민 후보의 자녀들과 심상정 후보의 아들은 사전투표 첫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남은 기간 막바지 유세전에 합류했다.
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4일 오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아들 유정훈 씨와 딸 유담 씨는 서울 광진구 화양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날 사전 투표에는 유 후보 며느리 권수진 씨도 함께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는 전날 부산을 찾아 아버지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정오께 KTX부산역에 도착한 뒤 '아빠를 지켜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남포동과 부평동 재래시장 일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그는 서면 거리에서 "부산에 생전 처음 왔다. 내일, 모레 사전투표 날이고 본 투표도 얼마 남지 않았다"라며 "정당 색깔이 아닌 인물의 능력, 정치철학을 살펴보고 소신껏 투표해 달라"고 전했다. 이후 저녁무렵 사전투표를 위해 열차편으로 상경했다.
심상정 후보의 아들 이우균 씨도 사전투표를 마쳤다. 심 후보의 아들 우균씨는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원신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인터넷에 인증샷을 공개했다.
대선 투표일이 황금연휴의 마지막 날이 되면서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유권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각 후보 선대위는 물론 후보의 배우자와 가족까지 나서 지지층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19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오후 2시 현재 투표율이 7.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0대 총선 사전투표의 2배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