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양배추 등 일부 품목의 물가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뛴 반면 소비자물가 품목 중 4분의 1은 작년보다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 조사 대상 품목 460개 가운데 118개가 지난해 1분기보다 물가가 떨어졌다.
삼각김밥(-0.1%), 생수(-0.2%)처럼 하락 폭이 비교적 미미한 것도 있었지만 생강(-36.3%), 샴푸(-25.1%), 상추(-21.1%), 양파(-17.9%)처럼 두 자리 수 하락률을 기록한 품목도 15개 있었다. 또 지난해 12월 단행된 전기요금 인하 영향이 계속해서 미친 탓에 전기료도 11.6% 떨어졌다.
반면 물가가 전년보다 오른 품목은 305개에 달했다. 그중 농·수산물이 상승률 ‘톱10’ 대부분을 차지했다.
양배추는 지난해 1분기 대비 물가가 108.3% 오르며 전체 품목 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2위는 역시 두 배가량(100.4%) 뛴 당근이었다. 귤(71.9%), 달걀(52.1%)이 3~4위를 차지했다.
수온 상승 때문에 공급량이 감소한 오징어(39.6%)와 마른오징어(28.1%)도 지난해만큼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없는 품목이 됐다. 수급 상황에 따라 가격이 널뛰기하는 농·수산물을 제외하면 자동차학원비가 32.4%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