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KTX서 승무원 폭행한 30대 남성…"기분 나빠서"

입력 2017-05-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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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KTX 열차 안에서 한 30대 남성 승객이 승무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난동을 피워 경찰에 붙잡혔다.

코레일과 승객들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10분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108호 특실 안에서 한 남성 승객(37)이 검표를 하던 남자 승무원을 마구 폭행했다. 이 모습은 다른 승객에 의해 촬영돼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많은 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남성은 탑승 때부터 만취 상태에 큰소리를 지르고 행패를 부렸다. 이에 자신을 말리던 승무원을 폭행했다.

(출처=유튜브 화면 캡쳐)
(출처=유튜브 화면 캡쳐)

한 승객이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이 남성이 주먹으로 승무원을 가격하고 쓰러뜨린 뒤 발로 차는 모습이다. 이후에도 만취한 남성의 난동은 한동안 계속됐고 승객들은 자리를 피하거나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코레일 측은 열차 내 폭행 사실을 상황실에 알리고 20여 분 뒤 다음 역인 울산역에 정차하자 철도사법경찰대가 객실로 들어가 이 남성을 강제로 끌어냈다.

철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술은 마시지 않은 상태였고, 검표 과정에서 기분이 나빠 승무원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KTX 108호는 운행에는 차질을 빚지 않고 예정대로 오전 9시3분 서울역에 도착했으며, 폭행당한 승무원은 서울역에서 119에 의해 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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