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본부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던 52세 남자가 비브리오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2일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 현재 항생제 치료로 회복한 상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었을 때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급성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이후 24시간 내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기 시작해 수포가 형성되고 점차 범위가 커지며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된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다.
국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 첫 환자는 5∼7월에 나오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4월에 첫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올해 해수의 평균 수온이 지난해보다 높고, 지난 3월부터 해수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분리돼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점차 기온 및 수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면서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