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82포인트(0.19%) 하락한 2만940.5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57포인트(0.19%) 내린 2384.20을, 나스닥지수는 1.33포인트(0.02%) 떨어진 6047.61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부진에 따른 실망감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아마존닷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의 어닝서프라이즈 연출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GDP에 대한 실망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아마존닷컴 주가는 0.7%, 알파벳 클래스C주는 3.6% 각각 올랐다.
미국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0.7%로, 시장 전망인 1.0%를 밑돌고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인소비지출(PCE)이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하면서 전체 GDP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판매 침체가 개인소비 부진을 주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에 따라 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대체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프리퀀시이코노믹스는 지난 7년간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평균은 1%에 불과했지만 2분기와 3분기는 2.5%, 4분기는 2.3%를 각각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하원이 이날 1주일 단기 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면했지만 여전히 셧다운 위험은 남아있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킴 포레스트 포트피트캐피털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지난 한 주간 우리는 실적과 세제개혁 발표 등 좋은 소식이 많았다”며 “이에 대형 IT 기업 실적에 반응할 여지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록 이날 증시는 하락했지만 3대 지수 모두 주간과 월간 기준으로는 오름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에 1.9%, S&P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2.3% 각각 올랐다. 또 4월에 다우지수는 1.3%, S&P는 0.9%, 나스닥은 2.3% 각각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에 사상 처음으로 6000선 고지에 올랐다.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파몰리브는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주가가 1.7% 하락했다. 반면 굿이어타이어는 실망스러운 매출을 보였으나 순이익은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가 2.2% 급등했다.
전날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스타벅스는 2%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