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엇갈린 회계연도 3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순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MS는 27일(현지시간) 회계 3분기(2017년 1~3월)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7.8% 증가한 48억 달러(약 5조4264억원)로, 주당 6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이익은 37억6000만 달러(주당 47센트)였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이 주당 7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70센트)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조정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23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전망치(236억5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클라우딩 컴퓨팅 사업 분야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PC 시장의 침체로 인한 윈도 운영체제(OS) 매출 부진과 태블릿PC ‘서피스’등 하드웨어 사업의 부진이 부담이 됐다. 윈도와 하드웨어를 포함한 MS의 PC 사업부 매출은 88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92억2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그 중 서피스의 매출 부진이 직격탄이 됐다. 회계 3분기 서피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 급감한 8억3100만 달러였다. 1년래 최저 수준이다. MS 측도 매출이 시장의 기대를 밑돈 원인으로 서피스 매출 부진을 꼽았다. 반면 클라우딩 사업부는 폭풍 성장했다. 회계 3분기 MS의 클라우딩 컴퓨팅 서비스 애저(Azure)는 매출은 93% 급증했고, 클라우드 기반의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오피스365의 매출은 45% 늘어났다. 2014년에 CEO직에 오른 사티야 나델라는 수십억 달러를 들여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서는 등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