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스트는 3월과 4월 총 3건의 계약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1241억 원 규모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41%에 달하는 금액이다. 아스트는 보잉, 에어버스, 봄바르디어, 엠브라에르의 4대 메이저 항공기제조 업체에 민항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들어 트라이엄프 에어로스트럭처(Triumph Aerostructures, LLC)로부터 675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은 엠브라에르(Embraer) 신규 개발기종인 E2 기종의 조립 구조물인 플로어 어쎔블리(Floor Assembly)에 대한 것으로, 아스트는 해당 품목을 오는 2027년까지 향후 10년간 공급하게 된다.
지난달 6일에는 스피릿(Spirit Aerosystems)과 B737 기종 판금 및 기계부품 8종에 대한 29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달 13일에도 스피릿으로부터 △보잉사 대형항공기 B737, B767, B777, B787 △미쓰비시사 대형항공기 MRJ △봄바르디어사 C-시리즈 등 총 6개 기종의 동체 및 날개 부품에 대한 268억 원 규모 수주 계약을 따냈다. 계약기간은 2건 모두 2023년까지다.
이로써 아스트는 올해 매출 1200억 원 돌파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2015년 영업흑자로 돌아선 아스트는 2015년과 2016년 800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었다. 생산, 개발이 안정화되면서 매출과 수주실적 모두 증가하는 모습이다. 아스트는 지난해 약 4000억 원의 신규계약을 수주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1조8000억 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생산을 안정화시키고 개발시키면서 인원 충원, 시설확장 등 비용투자가 많았지만, 생산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작년과 비슷하게 4000억~5000억 원을 수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품목과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이익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하반기에는 엠브라에르의 E2 부품, B737 도어 패키지, 보잉 LCC 초도 납품이 예상돼 본격적인 매출성장이 예상된다”며 “올해 매출액 1205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