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각 당 후보들이 발언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순으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5일 노조문제를 두고 명백한 입장차를 드러내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는 JTBCㆍ중앙일보ㆍ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네 번째 TV토론에서 “일자리 문제는 민간에서 하는 것이다. 문 후보 처럼 공공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그리스로 가는 길”이라며 “제일 첫째가 기업 기살리기다. 기업에서 투자해줘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 후보가 민간의 일자리가 실패했다고 했는데, 그게 다 강성·귀족 노조의 패악 때문이다. 기업들이 투자를 안 한다”며 “문 후보처럼 강성 귀족노조에 얹혀 정치하면서 편을 드니 패악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10%에 불과한데 그 중 귀족노조는 몇 %나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1~%밖에 안 되는 대기업 노조냐, 아님 재벌이냐”며 “(홍 후보는) 재벌 이야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어떻게 줄곧 노조 탓만 하느냐”고 반격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경남지사 할 때 민주노총과 3년 싸워서 정상화했다”며 “그 사람들 패악 때문에 경남도도, 진주의료원도 운영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참으로 딱한 이야기”라고 지적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앉아있기 힘들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