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 일자리 공약 재원 과소 책정”…문재인 “정책본부장과 토론해라”

입력 2017-04-25 22:41 수정 2017-04-26 20:5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文 “유승민이 ‘줄푸세’ 주도”…劉 “줄푸세 한 분이 文캠프 정책”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25일 오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 주최로 열린 2017 제19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일자리 공약’ 예산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유 후보는 ‘공공일자리 81만 개 창출’ 공약의 소요 재원이 과소 책정됐다고 주장했고, 문 후보는 “이미 계산이 다 된 것”이라고 대응했다.

유 후보는 25일 JTBC·중앙일보·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대선후보 TV토론에서 5년간 공공일자리 81만 개를 창출하는 데 21조 원이 소요된다는 문 후보의 공약을 문제삼았다.

그는 “81만 개 일자리를 만드는 데 5년간 21조 원, 1년에 4조2000억 원이 든다는데, 이것을 81만 개로 나누면 1년에 500만 원, 월 40만 원이 된다”며 “월 40만 원짜리 일자리 81만 개를 만들겠다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81만 개 가운데 정부 예산이 전액 투입되는 공무원이 17만 개, 나머지는 공공기관 일자리”라며 “공공기관의 경우 자체 수익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예산이 다 소요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후보는 “직접 계산해봤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계산은 밝혔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17만개)를 뺴고 4조 원으로 5년동안 공공기관 64만 개를 만든다는 것도 황당한 주장”이라며 “17만 명 공무원을 9급 초봉으로 계산해도 1년에 4조3000억 원이 든다. 그것만 해도 21조 원이 훨씬 넘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산도 제대로 안 해보고 재원을 너무 낮춰 잡은 것 아닌가. 다시한번 점검해 보라”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문 후보는 “더 자세한 건 유 후보님이 (캠프의)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하는 게 맞겠다”며 즉답을 피한 채 공방을 끊으려 했지만, 유 후보는 “늘 ‘일자리, 일자리’ 하면서 소요 재원도 제대로 이야기 못 하신다”고 몰아세웠다.

문 후보가 “이 정도 하시고요”라고 하자 유 후보는 “저더러 정책본부장이랑 토론하라니 너무 매너 없으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남의 정책 비방 마시고 본인 대안을 말해달라”며 “유 후보가 (박근혜 정권의) ‘줄푸세(세금 줄이고, 규제 풀고, 법질서 세운다)’를 주도했는데…”라고 반격했다. 이에 유 후보는 “줄푸세 한 분(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문 후보 캠프에서 정책 맡고 계시다”고 맞받아쳤다.

유 후보는 그러자 ‘1분 발언권 찬스’를 얻어 문 후보에게 “일자리를 가장 강조하는 문 후보가 소요 재원도 분명히 말하지 못하면서 캠프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하는 것은 오만한 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줄푸세 공약은 내가 만든 게 아니며 그 것을 만든 사람은 지금 문 후보 캠프에서 경제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그런 말은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이미 여러 차례 정책을 발표하면서 재원까지 밝혔는데 유 후보가 토론회 때마다 물으니까 그런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050,000
    • +3.75%
    • 이더리움
    • 4,414,000
    • -0.2%
    • 비트코인 캐시
    • 604,000
    • +1.68%
    • 리플
    • 815
    • +0.62%
    • 솔라나
    • 292,500
    • +2.81%
    • 에이다
    • 814
    • +1.37%
    • 이오스
    • 779
    • +5.99%
    • 트론
    • 231
    • +0.87%
    • 스텔라루멘
    • 15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000
    • +1.1%
    • 체인링크
    • 19,420
    • -3.38%
    • 샌드박스
    • 404
    • +2.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