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값 하락과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여파로 농축산물 수입이 줄면서 농가소득이 5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식 수입이 늘면서 어가의 평균소득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의 평균소득은 3719만7000원으로 전년(3721만5000원)보다 0.05% 줄었다. 농가소득 증가율이 감소한 것은 2011년(-6.1%) 이후 처음이다.
특히 농작물 수입(-6.2%), 축산수입(-12.4%)이 크게 줄어 농업소득이 1년 전보다 10.6% 감소했다. 통계청은 “쌀값이 하락하고 지난해 AI, 구제역 여파로 축산물 수입이 줄었다”고 밝혔다.
농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104만9000원으로 1.4%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농가의 평균 자산은 4억7430만9000원으로 4.6% 증가했다. 농가의 평균부채는 2673만 원으로 1.8% 줄었다.
영농 형태별로 보면 축산농가 소득이 7743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과수농가(3443만4000원), 채소 농가(2928만 원), 논벼 농가(2211만7000원) 순이었다.
농가소득을 전년과 비교하면 40대 이하만 5.6% 감소했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선 모두 늘었다.
지난해 어가의 평균소득은 4707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7.2% 늘었다. 이 중 평균 어업소득은 해조류 등 양식수입이 늘면서 2659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5.2% 증가했다. 어업 총수입에서 어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어업소득률은 45.6%에서 48.6%로 상승했다.
어가의 평균 어업 외 소득은 1155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했다. 어가의 평균 가계지출은 3008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332만5000원, 비소비지출은 676만1000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어가의 평균 자산은 4억896만 원으로 전년보다 15.7% 증가했으며 평균부채는 2.9% 늘어난 4287만 원이었다.
연령별 어가 소득은 70대 이상만 전년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