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조원진 대선후보가 24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조 후보 선대위의 김경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창당하자마자 대선을 치러야 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진성당원 10만 명이 참여해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애국우파 국민들의 대선 승리 염원에 따른 후보 단일화 요구를 신당이란 이유로 마냥 무시할 수 없어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선승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후보 단일화 반안을 홍 후보에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구체적인 단일화 방안도 제시했다. 투표 용지 인쇄일인 29일 단일화를 목표로, 28일 저녁 조원진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 일대일 방송토론을 실시하되 방송토론 전까지 여론조사 회사에 의뢰해 무작위로 100명 이상의 배심원을 확보하자고 했다.
이 배심원은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박근혜 후보에 투표했던 유권자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가졌었거나 입장을 정하지 않았던 유권자로 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배심원단이 방송토론 다음날인 29일 여론조사 회사로부터 “누가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문재인 안철수 등에 승리해 애국우파 정권을 창출할 적임자인가”라는 질의를 받고 응답하는 방식으로 후보를 선택하도록 하자는 게 조원진 후보 측 제안이다.
김경혜 대변인은 그러면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홍 후보간 단일화 가능성은 강하게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저녁 바른정당에선 운명의 의원총회가 열린다”며 “잘못된 거짓 탄핵에도 함박 웃음을 짓던 유승민 후보도 배신의 쓰라림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탄해을 주도한 배신정당과 한국당이 후보 단일화로 합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한국당이 유승민 후보와 단일화한다면 똑같이 배신정당이라는 걸 명심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