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前대통령 맏사위, 한병기 前유엔대사 별세

입력 2017-04-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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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위로 국회의원을 지낸 한병기 전 유엔 대표부 대사가 21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군 출신인 한 전 대사는 박 전 대통령의 제5사단장 시절 전속부관으로 복무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장녀 박재옥씨와 결혼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이복 형부 관계다. 육군 대위로 예편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직후인 1962년 미국 뉴욕 영사로 부임해 외교관으로 변신했다.

외교연구원 상임연구원, 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삼양항해 사장, 주한 코트디부아르 명예총영사, 대한선주협회장을 지냈다. 1971년 제8대 총선에서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국회의원(강원도 속초·고성·양양)에 당선됐다.

이후 주칠레 대사 겸 에콰도르 대사를 거쳐 1975년 주 유엔대표부 대사, 1977년 주캐나다 대사를 각각 맡았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설악관광 회장을 지내면서 민주공화당 총재부속실장과 서울 서초을지구당 위원장, 자민련 속초ㆍ고성ㆍ양양ㆍ인제지구당 위원장과 상임고문을 역임하는 등 정계에도 발을 걸쳤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23일 오전 8시다.

유족으로는 박재옥 여사와 자녀인 한태준 중앙대 교수·한태현 설악관광 회장·한유진씨, 사위 박영우 대유그룹 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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