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26일(현지시간) 100명의 미국 상원의원들을 대상으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어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설명을 할 예정이라고 21일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댄 코츠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등 외교·안보 당국의 수장들이 브리핑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정부의 북핵 대처 방안과 대북 정책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북한 미사일 위협이 가중되는 속에서 핵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백악관의 발표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항해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브리핑은 상원 의사당에서 이루어질 계획이었으나 백악관으로 장소가 변경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북핵 문제에서 변화된 사항이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백악관의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는데 북한 관련해 도움이 되는 것을 목격한 게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그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중국이 지금처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일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문가들이 말한다”며 “2~3시간 전 특이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해 궁금증을 일으켰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의 ‘특이한 움직임’ 발언이 중국의 대북 강화를 뜻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중국은 북한의 엄청난 경제적 생명줄이다”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중국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길 원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