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일 과거 안철수연구소(안랩)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논란에 대해 “주주들이 건의해서 도입된 것”이라며 “전원 찬성했다”고 해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대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편집인협회(이하경 회장) 세미나’ 에서 이같이 말하고 “어느 주주의 이익도 침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BW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회사채 형식의 권리다. 지난 1999년 안랩은 BW를 발행해 안 후보에게 전량 배정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안랩과 삼성SDS는 모든 주주에게 BW를 배정받을 기회를 주지 않고 특정 주주에게 몰아준 제3자 배정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같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SDS가 BW를 반값에 발행한 건으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배임죄 유죄를 선고 받았다.
안 후보는 “이게 문제가 된 것은 지분이 적은 오너가 이사회만 장악해 전체 주주의 이익을 해치는 게 문제였다”며 “(안랩의 경우) 주총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말했다. 이어 ‘BW 발행 목적에 경영권 방어’라고 기재된 부분에 관해서는 “주주들의 제안이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최근 ‘주적’ 논란에 대해서는 “참 지엽적으로 빠진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국방백서에 적으로 규정된 건 북한뿐이다, 표현 자체는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현안을 설명하면서 “지난 박근혜 정부 때 정말 좋은 외교 기회를 다 놓쳤다”며 “국익에 가장 큰 손실을 끼친 정권이 박근혜 정부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또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찬성해야 한다고 본다”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예외가 있을 순 없다”고 답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과 부산을 방문해 PK(부산·경남) 민심 다잡기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