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이 2011년 2분기 이후 6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3251억 원 대비 59.7% 증가한 8701억 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91.7% 증가했다.
KB금융의 이번 '깜짝 실적'은 대출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마진 개선 노력과 새롭게 출범한 KB증권과의 연계 영업 확대 노력이 성과를 냈다. 더불어 일반관리비, 대손비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KB금융의 이자 이익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1조726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KB국민은행의 신탁수수료 증가 및 증권 연계영업 확대 등 영향으로 520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KB금융의 일반관리비는 1조167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0.8%(1134억 원) 증가했다. 다만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이 반영됐던 전분기 대비로는 44.7%(9435억 원) 감소했다.
신용손실 충당금전입액은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많은 2549억 원을 나타냈다.
KB금융의 지난 1분기말 기준 자산은 380조9000억 원이며, 관리 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601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KB금융의 지난 1분기 총영업이익은 핵심 이익 증가에 힘입어 2조3089억 원으로 2조 원대에 재진입 했다. KB금융의 총영업이익은 2012년 2분기에 2조991억 원을 기록한 후 NIM 하락과 비이자부문 부진 등으로 2조 원대를 밑돌았다.
계열사별로는 국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1.4% 증가한 663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자이익 증가와 신탁 수수료 증가,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딧은행(BCC) 매각 관련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다.
국민은행의 1분기 NIM은 1.66%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5bp 개선됐다. 1분기말 기준 연체율은 0.38%로 안정적인 수준 유지했다.
KB증권은 638억 원을 1분기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총자산은 33조6897억 원, 총자본 4조23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은행과의 연계영업 확대로 인한 비이자부문 이익이 증가하고, 유가증권 이익 증가 및 환율 하락에 따른 파생상품 관련 이익 증가로 양호한 실적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833억 원을 기록했다. 총자산은 16조3918억 원, 총자본 3조7996억 원을 나타냈다. 연체율의 경우 3월말 기준 1.26%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자산관리(WM), 기업투자금융(CIB) 관련 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KB손해보험, KB캐피탈의 완전자회사 전환 추진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이익 안정성을 더욱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