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손보·캐피탈 완전 자회사 전환에 ‘강세’

입력 2017-04-17 16:56 수정 2017-04-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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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자회사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의 완전 자회사 전환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들썩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에 대해 KB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어 낼 기회라고 평가했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2150원(4.46%) 상승한 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도 각각 16.43%, 6.67% 급등했다.

KB금융은 중복상장 상태인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을 14일 공시했다. 손해보험과 캐피탈의 잔여 지분에 현금을 지급하는 공개매수를 우선 진행한 다음,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 주식은 KB금융과 주식 교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총 26일간이며, 공개매수 가격은 손해보험 3만3000원, 캐피탈 2만7500원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으로 K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손해보험과 캐피탈의 ROE는 각각 13.3%, 14%로 KB금융(7.2%)보다 높았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 재원 1조6000억 원을 위한 조달 비용은 300억 원 내외에 그칠 것을 보여, 약 2000억 원의 이익 순증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간 완전 자회사 전환은 그간 시장이 가장 원하던 시나리오였지만, 소액주주와의 이해 상충 우려와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인한 손해보험의 자본적정성 이슈 때문에 지분 확대 시기와 방법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해왔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결정으로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분석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와 주식 교환의 순차적 추진은 두 가지 불확실성을 모두 제거시켜주기 때문에 KB금융의 상승하는 ROE에 맞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목표주가를 6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도 “시장의 예상을 한 단계 앞서가는 자회사 강화 방안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넉넉한 자본여력까지 보유하면서 상대적 우위가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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