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수도권을 벗어나 경남으로 내려간다.
무대는 21일 경남 김해의 가야컨트리클럽(파72·6816야드)에서 개막하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7(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이 대회는 부산-경남의 지역축제로 거듭났다. 지난 2013년에 지역문화와 골프발전을 위해 창설한 이 대회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1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방문했다.
역대 우승자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화려하다. 최종라운드에서 역전승을 일궈낸 초대챔피언 양수진(26·파리게이츠)과 2014년 KLPGA 신인왕 백규정(22·CJ오쇼핑), 2016년 KLPGA 대상을 탄 고진영(22·하이트진로) 등 스타들을 배출했다. 작년에는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2016 시즌 상반기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올해는 이번 대회 우승경험이 있는 고진영, 백규정과 전년도 준우승자 김민선5(22·CJ오쇼핑), 조정민(23·문영그룹)이 모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작년의 경우 그린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린 플레이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이번 대회의 성패를 가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전장이 길다. 지난해 6856야드의 KLPGA 역대 최장거리 코스 세팅으로 장타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실제로 2016년 우승자 박성현과 준우승자 김민선5는 2016년 KLPGA투어 드라이브 거리 순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6816야드에 달하는 긴 전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수들이 치열한 장타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자 이정은6(21·토니모리)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에서는 루키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투어 데뷔 열흘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 두 선수는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대상포인트, 티업비전 상금순위에서 각각 선두에 올랐다.
이 밖에도 포스트 박성현을 꿈꾸는 전우리(20·넵스), 국가대표 출신의 박소혜(20·나이키)와 장은수(19·CJ오쇼핑) 등 박민지를 추격하는 루키들과 더불어 배선우(23·삼천리), 이승현(26·NH투자증권), 김해림(28·롯데), 조윤지(26·NH투자증권) 등 KLPGA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이번 대회 13번 홀에서 최초 홀인원나오면 선수와 갤러리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홀인원 기록 선수에게 BMW7 시리즈가 제공되며 갤러리에게는 추첨을 통해 BMW1 시리즈가 주어진다. 또한 갤러리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대회입장을 무료로 전환했고, 에딩거 맥주 무료 시음 등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마련했다.
SBS골프와 네이버, 옥수수가 낮 12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