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가 올해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투자를 기점으로 RNA(리보핵산) 신약에 대한 라인업을 완성한다. 회사는 적극적으로 유한양행과 신약 임상뿐 아니라 자체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GMP 투자로 내년에 연간 약 10kg의 RNA(올리고안티센스, siRNA)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미 유한양행과의 기술이전 및 물질공급 계약에 따라 36억 원의 매출이 예정되어 있다”며 “단일설비로 라이선스 계약, 공동개발 등 전략적 제휴를 맺은 업체들에 대한 매출로 연간 5000만 달러(약 571억 원)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지난 14일 siRNA 신약 관련 GMP 시설투자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161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50억 원이 GMP 시설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전자치료제는 개발단계의 치료제가 2002년 121개에서 2016년 355개, 임상에 진입한 치료제가 2009년 82개에서 2016년 143개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치료제 후보 약물 중에는 안티센스 올리고 및 siRNA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높은 비율을 보이고 있다. 향후 난치성 치료제 시장은 siRNA치료제로 개발 방향이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며, 바이오니아와 유한양행이 공동 진행 중인 켈로이드 및 간암 치료제 시장은 매우 커 향후 siRNA신약 개발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자기반 치료제 연구의 꾸준한 증가추세에 비해 GMP설비로 치료물질을 생산해 낼 수 있는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의 증가추세는 생산기술 진입장벽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느려서 그 수는 전세계적으로도 매우 한정적이다. 특히, 메이저 CMO들의 주도로 위탁생산가격을 꾸준히 인상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각 CMO의 생산스케줄은 계약대기로 연말까지 풀 예약(full booking)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