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19일 한국노총을 방문해 박근혜 정부의 일자리 정책을 개선하고 일자리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해 김주영 위원장을 비롯한 간부진을 만나 일자리 공약을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했다.
안 후보는 “일부에서 국민의당이 노동문제에 소극적이고 쉬운 말로 ‘쎈’공약이 없다고 하는데 결코 아니다”라며 “우선 박근혜 정부에서 실패한 정책을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또 “박 전 대통령이 ‘고용률 70% 달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며 “양적 목표보다는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고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일자리 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역사상 처음으로 4.19혁명 이후 출생한 대통령, IT 1세대 대통령이 된다”며 “여러분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와 일자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기업의 대응전략과 국가는 어떻게 발전할지 국민의 삶의 관점에서 길을 찾아 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의 한국노총 방문은 이날 발표될 일자리 공약 설명과 본인에 대한 노동계의 지지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100만 조합원 총투표를 통해 지지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며 “100만 조합원에 400만 가족까지 합하면 파괴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오는 25일까지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 결정’ 총투표를 한다.
안 후보는 공약 설명에 이어 산별 위원장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성과연봉제 폐지’,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이행’, ‘버스 공영제 전국 확대 시행’ 등이 건의됐다. 이를 들은 안 후보는 “짧은 시간이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드는 게 가장 큰 관심사고 (최저임금제 등) 기존의 법을 잘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후 10시에는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회에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