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는 풍계리 핵시험장을 찍은 최신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를 끝낸 것처럼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산하 북한 전문 사이트인 38노스는 “전날 찰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은 시험장 북쪽 갱도 입구에서 계속적인 활동이 있고 주요 지원본부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났다는 것을 포착했다”며 “지휘통제소 주위에도 수 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사진에서는 북쪽 갱도 앞에 작은 차량이나 트레일러가 있었으며 갱도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물은 지난 10일간 감소했다. 남쪽 갱도 주변 도로에도 작은 트레일러가 있었다. 지원본부에는 장비 등을 실은 운반대 11개가 위장막에 덮여 있었다. 지휘통제소와 위병소, 검문소 등에서도 사람의 모습이 포착됐다.
여전히 한국군은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준비한다는 구체적 신호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불안감과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특히 김일성 생일인 오는 15일 태양절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은 올해 핵탄두를 실어나르는 탄도 미사일을 잇따라 시험 발사했다.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자 지난 주말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향하게 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외신 기자들은 현지에서 크고 중요한 이벤트가 준비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의 북한 압박에 동참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도움이 없다면 미국이 일방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정권은 미국까지 핵폭탄을 실어나를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