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14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지구 밖 태양계에 해양이 존재한다는 내용의 중대 발표를 한다고 예고했다.
12일 나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카시니 탐사선과 허블 망원경이 탐사한 지구 밖 태양계의 해양 존재 여부에 관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사는 "카시니 탐사선은 토성에서 위성 엔셀라두스의 얼음층 아래 열수성 활동(hydrothermal activity)을 보여주는 해양이 있고, 또 다른 위성 타이탄에는 액체 메탄 바다가 있다는 사실 등 많은 발견을 이뤘다"고 언급했다.
태양계에서는 지구 외에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가니메데, 칼리스토,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와 미마스, 타이탄, 해왕성의 위성 트리톤, 그리고 왜성 명왕성 등이 바다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금성과 화성에는 오래전 바다가 존재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나사는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에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물이 존재하는 지 여부를 탐사하기 위해 '유로파 클리퍼 미션(Europa Clipper mission)'을 2020년대 중반 쯤 개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유로파에 지구보다 두 배 이상 소금 성분을 지닌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나사는 허블 천체망원경을 통해 유로파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장면을 포착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워싱턴 나사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전문가들이 위성으로 연결돼 회견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