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전용차로 도입이 추진된다. 또 교통량에 따라 신호 주기를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국토교통부는 4~5월중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도로분야 핵심 정책 연구용역 과제를 발주한다고 12일 밝혔다. 주요 과제는 △교통신호 운영개선을 위한 현황 진단 및 평가 연구 △자율차 혼재시 효율적 도로교통운영관리 방안 마련 △보행자 안전을 고려한 교통정온화 (Traffic calming) 적용 연구 △도로공간 입체활용 제도 마련 등 연구 등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20년 전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약 20년 정도 자율주행차와 일반차량이 함께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과도기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의 단계적ㆍ체계적인 운행ㆍ제어ㆍ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를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의 위치, 상태 등의 정보를 일반차량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차량 장착 단말기를 통해 주변 차량, 도로변 기지국과 도로상황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토부는 최적화된 자율주행 운행이 가능하도록 전용차로 도입 등 기술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도로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는 대부분의 교차로에서 일정한 주기에 따라 무조건 신호를 전환하고 있으나 교통량에 따라 그 신호 주기 변경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청의 협조를 받아 교통신호시스템을 대폭 개선한다.
미국의 경우 신호주기를 최적화한 결과 통행시간이 뉴욕은 15.7%, 버지니아는 22% 감소했다.
아울러 현재 연간 4250명에 이르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보행자가 보다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통 정온화 정책사업 연구를 진행한다.
교통 정온화란 차량 주행속도 감소 등 보행자 안전 향상을 위한 도로시설물의 세부설계기준 및 관리기법을 말한다.
예를 들면 중앙 교통섬, 지그재그형 도로, 보행섬식 횡단보도 등이 있다. 국토부는 차량 중심의 도로에서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 환경을 변모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형필 국토부 도로정책과장은 “전국의 일상적인 도시 교통혼잡과 사고 위험을 해소하고, 급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미래 환경 변화를 현실성있게 예측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도로 분야의 핵심 정책과제를 식별하고 적실성있는 추진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