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11일 논란에 싸였던 안 후보의 딸 설희 씨의 재산을 공개했다.
안 후보 측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설희 씨의 4월 현재 재산은 예금과 보험을 포함해 약 1억1200만원”이라며 “별도로 미국에서 이용하고 있는 2013년식 자동차(현 시가 2만달러 안팎)가 1대 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은 “이 재산은 부모와 조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받은 것과 본인의 소득, 원화기준 연 3000~4000만원의 일부를 저축한 것”이라면서 “안 후보의 학비지원은 대학시절과 대학원 1학기까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그 어디에도 부동산과 주식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또한 “한국 내 주민등록 주소는 서울시 노원구 상계동으로 안 후보와 동일하다”며 “미국 내에서 소득이 있고 현지 거주지가 공적 서류로 증명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는 소득이 있느냐와 실질적으로 거주가 분리되었는지에 중점을 두고, 후보자의 국회의원 재산공개시 포함되지 않을 수 있도록 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설희 씨의 재산공개 거부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손 대변인에 따르면, 설희 씨는 2012년 6월 스탠퍼드대 대학원 박사과정에 진학해 현재 재학 중으로, 스탠퍼드대에서 조교로 일하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만9891달러의 소득을 올리는 등 그 후 매년 3만달러 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손 대변인은 “이런 소득은 공직자윤리법에서 정한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는 기준을 충분히 충족한다”고 부연했다.
설희 씨의 이중국적 논란도 부인했다. 손 대변인은 “설희 씨는 미국 국적은 보유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아울러 영주권조차 신청한 사실이 역시 전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후보 검증이란 미명 아래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후보와 배우자를 넘어 후보의 딸까지 무차별 공격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을 향해 “더 이상 네거티브 흑색선전의 검은 장막 뒤에 숨지 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