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째 주(3~7일)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14.04포인트 오른 633.32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 이후 600대 초반에 머물렀던 코스닥은 모처럼 630선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 시장이 제자리걸음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시선이 코스닥에 쏠린 결과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12억 원, 1737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이 나홀로 874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모헨즈 52.02% 올라… 상승률 1위 = 한 주간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모헨즈였다. 모헨즈 주가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690원에서 8650원으로 52.02% 올랐다. 주가는 지난 3일 하루에만 29.88%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며 한 주 내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에 지난 5일 한국거래소는 모헨즈에 주가 급등 사유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공시할 주요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자이글은 주가 상승률 49.69%를 기록해 코스닥 상승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일 8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그날 29.3%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 5일에도 23.8%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의 주가 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회사 측은 “신제품 발굴과 매출 채널 다변화의 일환으로, 타 법인 주식 취득 또는 출자(M&A) 등을 검토 중”이라고 7일 밝혔다.
로봇전문업체 디에스티로봇은 합작법인을 설립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45.17% 뛰며 몸값을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 1500만 위안(약 24억 원)을 투자해 코아로직의 대주주인 리드드레곤 등과 함께 중국에 합작법인(중해지능장비제조회사)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30%이며, 회사 측은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에 생산기반을 구축,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통과 세관, 운송 등에서 비용을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알서포트 주가도 38.55% 큰 폭으로 뛰었다. IT 전문가 출신의 대선 후보인 안철수 전 대표가 국민의당 대표로 공식 선출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묶인 알서포트가 주목을 받았다. 이 회사는 원격 지원 소프트웨어(SW)분야에서 한국과 일본 시장을 각각 77%, 67% 차지한 원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다.
이 밖에도 3월 마지막 거래일에 적정 감사보고서 제출로 상한가로 뛰어올랐던 썬텍이 대여금을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도담시스템스 주식 100만 주를 취득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22% 급등하는 등 한 주간 총 25% 상승했다. 이 밖에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코디엠이 27.48% 상승했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24.71% 상승했다,
◇대규모 유증 여파로 급락 자연과환경 = 자연과환경이 3730원이던 주가가 2570원으로 31.10% 하락하면서 코스닥 시장 주가 하락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 측은 지난 3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282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후 4일 자연과환경 주가는 하루 만에 29.92%가 내려 하한가를 기록했다.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케이씨피드는 주가가 21.34% 내렸다. 지난달 31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안철수 의원과 사업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밝힌 뒤 이달 4일까지 18% 넘게 빠졌지만, 5일에는 7% 반등하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다.
인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로 변신한 APS홀딩스는 거래 재개 첫날인 7일 20.96% 하락했다. 분할 전 AP시스템이 지난해 10월 장비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존속법인 APS홀딩스와 신설법인인 AP시스템으로 분리됐다. 기존 AP시스템 주식은 분할 종속회사인 APS홀딩스 46.6%와 분할 신설회사 AP시스템 53.4%로 나뉘었다.
이 밖에 뉴보텍(-28.61%), 서연탑메탈(-26.39%), 두옥산업(-25.62%), 바른손(-25.14%), 미래컴퍼티(-21.81%) 등이 코스닥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 인해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