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0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2.4% 성장한 921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7200억 원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가장 높게 본 우리 추정치 8340억 원을 상회한 것”이라고 밝혔다,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의 영업적자가 500억 원 이내로 줄고, H&E(홈어플라이언스)와 HE(홈엔터테인먼트)가 시장 예상보다 1~2%포인트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권 연구원은 “2분기는 G6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가 증가해 MC사업부의 흑자 전환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또한 에어컨 성수기로 H&A사업부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5% 증가한 8449억 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우리는 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LG전자 실적을 추정하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2017년 연결 영업이익을 4.3% 상향 조정한다”면서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2% 올랐지만, MC의 턴어라운드 스토리, 한 단계 레벨업이 된 사업부별 체질 등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의 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