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스브이 “아이폰에 AR 도입…글림스 통해 AR 38조 시장 선점 자신”

입력 2017-04-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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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림스가 2021년까지 3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AR 시장의 글로벌 성장세에 주목했다.(사진제공=이에스브이)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림스가 2021년까지 38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AR 시장의 글로벌 성장세에 주목했다.(사진제공=이에스브이)

“애플이 아이폰에 증강현실(AR) 적용을 결정하는 등 시장이 크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AR은 향후 가상현실(VR)의 시장 규모를 크게 앞설 것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에스브이의 사내이사로 영입된 콰미 페레이라(Kwame Ferreira)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본지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글림스를 통해 AR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글림스는 구글의 위치 감지 플랫폼인 탱고(Tango)를 기반으로 한 AR 오픈소스 플랫폼이다. 탱고 없이도 AR의 구현은 가능하지만, 탱고를 사용하면 훨씬 더 빠르고 다양하게 AR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모바일 앱 및 게임 투자은행 디지캐피탈(Digi-Capital)에 따르면 ARㆍVR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1200억 달러(약 136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2018년부터 AR이 VR 시장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대응책 마련도 빨라지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8에 AR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대규모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애플이 AR 플랫폼을 추가한다면 갤럭시S8을 쉽게 따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콰미 이사는 “애플은 AR 관련 카메라 소프트웨어 회사 플라이바이 미디어(Flyby Media)와 AR 소프트웨어 개발사 메타이오(Metaio) 등의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며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에 이미지 처리 및 3D 매핑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포함돼 구글 탱고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R 플랫폼 '글림스'를 직접 시현하고 있다.(사진제공=이에스브이)
▲콰미 페레이라 임파서블닷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R 플랫폼 '글림스'를 직접 시현하고 있다.(사진제공=이에스브이)

임파서블닷컴은 삼성전자가 하만(Harman International)을 80억 달러(약 9조 원)에 인수하고, 비브랩스를 인수해 인공지능(AI) 기능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4차 산업혁명 이슈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신규 휴대폰에 글림스 기능을 지속 적용할 경우 시장 가치는 2019년 82억 달러에서 2021년 까지 333억 달러(약 3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콰미 이사는 “이번 갤럭시S8에는 심도감지(뎁센서) 카메라가 탑재되지 않았지만, 애플이 움직임에 따라 삼성전자도 AR 선점에 나설 것이다”며 “전략적 투자자(SI, Strategic Investor) 측면에서 삼성, 구글 등 비전 있고 같이 일할 수 있는 회사의 지분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파서블닷컴과 이에스브이와의 업무 제휴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스브이는 내비게이션, 드론, 로봇청소기 관련 제품 등의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AR과의 시너지 전략이 무궁무진하다는 설명이다.

콰미 이사는 “글림스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블랙박스, 네비게이션에도 적용될 것”이라며 “하반기 블랙박스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사람, 사물의 인지 속도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이다. 향후 1~2년 내 글림스 기술과 결합시키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글림스의 주요 매출처는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탑재되는 앱을 보면 예측할 수 있다”며 “추가적으로 글림스를 이용한 개발 기업과의 기술 로열티나 향후 쇼핑ㆍ커머스, 교육 및 캐릭터 사업 등에서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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