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은6(21·토니모리)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또한 이정은은 하와이에서 열리는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이정은은 11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며 여유있게 게임을 이끌다가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이후 마지막홀까지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8일 제주 서귀포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오션코스(파72·6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198(66-66-66)타를 쳐 박성원(24ㆍ대방건설)을 4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전반에만 버디를 5개 골라내며 이정은이 도망가는 사이에 창들은 방패를 전혀 뚫지 못하고 부러지는 일이 벌어졌다. 2위권 선수들이 추격하면 할수록 이정은은 더 멀찌감치 달아났다.
프로 2년차 이정은은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올시즌에 챔피언조에 많이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고, 첫 대회에서 챔피언조라는 목표를 이뤄서 기쁘다”며 “처음이기 때문에 경험으로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겠다”고 말한 대로 하루 종일 과감한 샷을 펼쳤다.
이정은은 1번홀에서 기분 버디를 골라낸 이정은은 4번홀 버디에 이어 6, 7번홀에서 버디를 챙겼고,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후반들어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이정은은 13번홀에서 위기상황. 티샷한 볼이 우측 벙커로 들어간 뒤 그린에 올렸으나 거리가 20m가 넘었다. 첫 스트로크가 홀을 훅 지나갔고, 파 퍼팅이 홀을 벗어나며 첫 보기를 범했다. 18번홀 버디를 팬들을 위한 서비스였다.
특히 이정은 그린에서 활약이 돋보였다. 들어가지 않아도 퍼팅 스트로크가 홀을 지나갈 만큼 모두 크게 쳤다.
지난해 이정은과 신인상을 다퉜던 이소영(20·롯데)은 13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모처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한 김자영2(26·AB&I)은 공동 2위를 달리다가 14번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오른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역전승에 실패했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장하나(25·BC카드)와 2012년 대원외고 2학년 때 아마추어로 출전해 우승했던 김효주(22·롯데)도 4타차를 극복하고 우승타이틀을 노렸으나 퍼팅난조로 물거품이 됐다. 김효주는 15번홀(파5)에서 티샷을 한 뒤 허리통증을 호소하면서도 플레이를 계속했다.
박성원은 18번홀(파5)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해저드에 빠진 뒤 네번째 칩샷한 볼이 그대로 홀을 파고 들어 버디가 되면서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단독 2위에 올랐다.
우승자와 동명이인 이정은5는 LPGA투어로 건너간 뒤 첫 출전해 6언더파 210타를 쳐 공동 11위에 올랐다. 지난해 결혼한 이후 첫 출전한 허윤경(27·SBI저축은행)은 7언더파 209타로 7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는 첫날 폭우로 인해 경기가 최소돼 3라운드 54홀 경기로 승자를 가렸다.
생년월일 : 1996년 5월 28일
입회연도 : 2015년
소 속 : 토니모리
신 장 : 171cm
*2015 상반기 국가대표, 2014년 국가상비군
*KLPGA투어 1승 :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
*2016년도 신인상 수상
*2016시즌 주요성적=롯데마트 여자오픈 6위, 금호타이어 여자오픈 5위,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 4위, 혼마골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3위
*2016기록
출전대회수 28개, 톱5 3회, 톱10 7회, 컷 통과 26회, 상금순위 24위, 평균타수 71.68타, 평균 퍼팅수 30.56개, 그린적중률 73.67%, 드라이버 평균거리 247.94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