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2주 연속 상승세…매매는 '중구', 전세는 '중랑' 가장 많이 올라

입력 2017-04-0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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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 주도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 중순 이후 12주 연속 상승세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면서 일반아파트가 0.05% 상승했고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한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잰걸음에 나서면서 재건축아파트가 0.08%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일부 수요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각각 0.01% 올랐다.

우선 서울은 △중구(0.20%) △강서(0.11%) △송파(0.10%) △중랑(0.09%) △서대문(0.08%) △강남(0.07%) △강동(0.07%) △동대문(0.06%) △동작(0.06%) 등이 올랐다.

중구, 강서, 서대문 등은 실수요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중구는 신당동 청구e편한세상을 비롯해 남산타운 등이 500만~3000만 원 정도 상승했다. 강서는 염창동 염창1차보람더하임, 화곡동 화곡푸르지오, 방화동 월드메르디앙 등이 250만~2500만 원 올랐다. 송파는 내달 재건축 심의를 앞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000만 원 가량 올라 가격을 상승을 주도했고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장지동 송파파인타운8단지 등도 500만~300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5%) △판교(0.03%) △평촌(0.02%) △일산(0.01%)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봄 이사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중소형 면적에 저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분당은 서현동 시범한양을 비롯해 금곡동 청솔공무원, 야탑동 탑주공8단지 등이 250만~1500만 원 상승했다. 판교는 백현동 백현마을7단지와 9단지가 1000만 원 정도 올랐다. 반면 아파트 입주가 몰린 동탄은 하락했다. 동탄2신도시는 지난해 4분기 3600가구가 입주했고, 올 1분기에도 3300여 가구가 공급됐다.

경기·인천은 △과천(0.13%) △고양(0.05%) △성남(0.05%) △남양주(0.03%) △의정부(0.03%) △광명(0.02%) △수원(0.02%) △하남(0.02%) 등이 올랐다. 과천은 11개 재건축 단지 중 재건축 사업이 완료된 2개 단지를 제외하고 9개 단지가 재건축 사업 본궤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성남도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신흥동 주공이 1000만~2000만 원 올랐다. 반면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김포와 용인은 각각 0.05%, 0.03%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4월 본격적인 이사철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서울(0.04%), 신도시(0.01%), 경기·인천 (0.02%)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가격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동탄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등 아파트 입주가 몰린 지역은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우선 서울은 △중랑(0.31%) △송파(0.14%) △광진(0.10%) △강서(0.08%) △동대문(0.08%) △강동(0.07%) △서대문(0.06%) 등이 올랐다.

중랑은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부족해 올랐다. 신내동 진로, 면목동 용마한신, 상봉동 한일써너스빌 등이 500만~3000만 원 상승했다. 송파 역시 전세 매물이 부족했다. 송파동 한양2차를 비롯해 삼성래미안, 가락동 미륭, 가락3차쌍용스윗닷홈 등이 500만~3500만 원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05%) △판교(0.04%) △분당(0.03%) △일산(0.02%) △위례(0.01%) 등이 올랐다.

평촌은 소형면적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호계동 목련우성3단지, 평촌동 초원LG 등이 500만~1000만 원 상승했다. 판교 역시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백현동 백현마을6단지와 7단지 등이 500만 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올해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는 동탄과 김포한강은 각각 0.08%, 0.05%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1%) △고양(0.07%) △남양주(0.05%) △하남(0.05%) △의정부(0.04%) △수원(0.03%) △평택(0.03%) 등이 올랐다. 반면 △파주(-0.06%) △부천(-0.05%) △양주(-0.02%) △김포(-0.01%) 등은 하락했다.

의왕은 소형 면적에 수요가 몰리면서 올랐다. 삼동 우성5차, 내손동 공무원상록 등이 250만~1000만 원 상승했다. 고양은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중대형 면적이 1000만 원 정도 상승했고 화정동 은빛부영11단지, 성사동 신원당6단지태영 등 중소형 면적도 250만~500만 원 올랐다. 반면 본격적인 봄 이사철에도 전세 수요가 부진했던 파주와 부천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됐지만 부동산 관련 구체적인 정책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부동산 시장에 아직까지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정책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시장은 소폭의 오름세 속에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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