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평균 44%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 10곳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 상승률이 44.1%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1.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46.0%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분석 대상 10개 기업 중 5개 기업의 평균 상승률은 103.6%에 달했다. 나머지 5개 기업은 평균 15.5% 하락했다.
거래소는 올 1분기 및 지난해 4분기 중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공모가와 상장일 당일 종가 및 분기말 종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예년과 달리 새내기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상장일 종가 기준 평균 상승률도 33.6%로 나타났다. 8개 기업이 평균 45.3% 상승했고, 2개 기업이 평균 13.1%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 말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22.7%였고, 상장일 종가 기준 평균 상승률은 10.5%였다.
업종별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IT(167.6%) △의약(124.4%) △반도체(12.8%) 순으로 나타났다. 또 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화학(-15.4%) △바이오(-6.1%) 업종은 약세를 보였다. 최고 수익률은 제조업과 IT기술의 융합에 대한 관심 증가로 자동차 전장업체인 모바일어플라이언스(307.1%)가 차지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31.7%)였다.
같은 업종이라도 명암은 갈렸다. 3D낸드 등 대기업의 반도체 시설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도체 장비업체인 코미코(40.4%)는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 중고장비를 유통하는 서플러스글로벌(-14.9%)은 하락했다.
상장부 배흥수 팀장은 “사드 관련 불확실성을 겪고 있는 화장품 업종과 바이오 업종은 약세를 보였지만, IT·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업종은 상승했다”며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정보통신기술이 결합된 4차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 IT 및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