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는 설치된 지 10년이 넘어 손상이 심한 중랑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의 정비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중랑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정비를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10억 원을 투입한데 이어 올해는 15억 원을 투입한다. 이후로도 해마다 지속적인 정비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하고, 중랑천을 생태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해 동북권의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중랑천 중심, 동북권 미래비전’ 사업을 지난해 12월 발표한 바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는 2026년 이전에 중랑천의 쾌적한 이용환경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정비사업에 나섰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 동북권와 의정부, 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한강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중랑천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중랑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는 노후화가 심해 이용하는 많은 시민들의 시설물에 대한 정비 요구가 많았다.
특히 균열이 생긴 자전거도로의 경우 바퀴 폭이 작은 자전거가 전복될 수 있는 등 안전 사고 위험이 커 시급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중랑천을 관리하고 있는 자치구별로 노후·파손에 따라 우선순위를 선정해 시설물을 정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중랑구 등 4개 자치구에서 자전거도로 5.3km, 산책로 1.0km를 정비했다. 올해는 상반기에 5개 자치구에서 자전거도로 7.3km, 산책로 1.7km를 정비하고, 여름철 홍수기 이후 침수로 파손된 도로 등은 추가적으로 조사해 정비할 예정이다.
잘 보이지 않는 차선을 재도색하고, 사고위험이 많은 굽은 도로의 선형을 개선하는 사업도 함께 시행한다.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자전거연습장 등 운동시설에 대해서도 점차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안전하고 쾌적하게 중랑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후된 시설물을 매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