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벌타를 받아 아쉽게 우승을 놓친 골프 선수 렉시 톰슨(미국)이 3라운드에서 발생한 벌타 상황에 대해 해명에 나서는 동시에 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렉시 톰슨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 다이나 쇼어 코스(파72)에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라운드 경기 진행 도중 4벌타를 통보 받았다.
전날 열린 3라운드 경기 도중 렉시 톰슨은 17번 홀에서 약 30cm 정도 되는 파 퍼트를 남겨두고 마크를 했다가 다시 공을 놓고 퍼트했다. 이 과정에서 약 2.5cm 정도 홀 쪽으로 가까운 곳에 놓았다는 TV 시청자의 이메일 제보가 대회 마지막 날 접수됐다.
이에 LPGA 투어는 검토 끝에 렉시 톰슨에게 공을 마크한 지점이 아닌 홀에 가까이 놓았다는 이유로 2벌타, 스코어 카드를 잘 못 작성해 제출한 이유로 2벌타 등 4벌타를 한꺼번에 받았다.
결국 렉시 톰슨은 4벌타가 결정적으로 작용하며 유소연과 공동 1위가 돼 연장전으로 향했고,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그쳤다.
렉시 톰슨은 경기를 마친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실수에 대해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다"라며 "내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스폰서, 자원봉사자, 미션힐스 측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 마지막 홀을 잘 넘긴 것도 팬들 덕분"이라며 "항상 믿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캐디에게도 "힘든 상황일때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렉시 톰슨은 3주간 자리를 비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렉시 톰슨은 이번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이 지난주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