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문재인 전 대표를 비방한 혐의와 관련,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휴대전화 2개를 압수해 내용을 분석 중"이라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수사할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 구청장은 카카오톡 단톡방(단체 채팅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등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30일 강남구청을 찾아가 신 구청장으로부터 구청 명의로 개설된 관용 휴대전화 2개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장경석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은 "디지털 증거분석이 마무리돼야 출석요구서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신 구청장을) 1차 조사할 정도까지는 이르면 오늘내일 중 끝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경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일인 지난달 10일 탄핵 반대집회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와 관련, 정광용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이 이날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3차 출석요구를 할 방침이다.
정 대변인은 당시 집회를 개최하면서 질서를 관리하지 않고, 참가자들의 폭행과 재물손괴 행위를 유발해 인명피해와 경찰 기물 파손 등을 일으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